근로와 육아환경, 관리비 및 녹물이 아파트 수요에 미치는 영향

2025. 1. 19. 12:35부동산 분석/아파트

<근로와 육아환경이 아파트 수요에 미치는 영향>

아파트 수요 및 그로 인한 가격의 상승 요건은 근로 환경이나 보육 제도 등에 의해 시대별로 그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실속 있는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거 수요층의 속사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➊ 먼저 직장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2024년 기준 약 1,910시간 내외로서 OECD 34개 회원국 중 상위 5위를 랭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높은 근로시간 탓에 출퇴근 거리가 먼 거주지의 선택만으로 여가 시간의 확보가 불가능해지는 나라이다.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가격으로 연결되면서 직주근접과 외곽 시세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➋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맞벌이 가정이 아이를 키우기가 힘든 환경을 가지고 있다. 넓고 쾌적한 집의 높은 전월세나 매매가를 감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택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해당 가정에게는 아이를 늦게까지 돌봐줄 곳이 필요하다. 위와 관련하여 정부가 시행하는 ‘맞춤형 보육 정책’에 의하면 전업주부의 자녀는 어린이집에 종일반을 신청하지 못하므로 맞벌이 가정의 자녀만 늦게까지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내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홀로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 자칫 보육의 사각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직주근접 수요는 갈수록 탄탄해질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관리비와 녹물이 아파트 수요에 미치는 영향>

관리비와 관련하여 중앙난방식은 추가 인건비, 온도 조절 한계 등의 단점이 있다. 또한 공동배관이나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등의 대수선 공사가 계획된 아파트는 장기수선충당금 명목의 비용이 관리비에 다량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초과 비용들은 월세나 대출이자를 더 지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전월세 및 매매의 수요와 가격을 직접적으로 하락시키는 원인이 된다. 다음으로 녹물의 경우 수돗물을 음용수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건강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수요와 가격에 큰 타격을 주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기본적으로 수돗물의 공급은 공동 배관을 타고 들어와 세대별 배관으로 분배되는 형식이다. 여기서 공동 배관은 세대별 배관보다 물에 많이 노출되고, 누수나 고비용의 문제로 재질 선택에도 한계를 가져 녹물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진다.

 

통상적으로 공동 배관은 약 10년 정도가 지나면 노후화되기 시작해 이물질이 끼면서 붉은 녹물이나 까뭇한 쇳가루가 흘러나올 수 있다. 더군다나 심한 부식과 함께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는 아연도강관(백관)의 사용이 금지된 1993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필히 관리 사무소에 배관의 교체 유무를 문의해야 한다. 추가로 같은 단지에서도 각 동마다 배관 교체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불이익이 없도록 동별 현황을 잘 파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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